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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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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어니스트 펀드 iOS용 앱 출시 2020년 5월 13일 가끔 출근을 하면서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면, 집에서 아이들과 전쟁을 치루는 아내가 너무 안타깝다. 휴가를 내서 아내에게 시간을 좀 주어야겠다. 어니스트 펀드는 지금까지 전용 앱이 없이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고 오히려 서비스에 대한 UX가 훌륭하다는 느낌이었다. 여타 서비스 대비 가장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준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iOS용 앱이 출시가 되어서 기대를 갖고 설치해보았다. 모바일 환경에서 네이티브앱이 주는 강점이 있으니 역시 좋은 사용자 경험을 줄 것이라 기대했는데 간편하고 쉬워진만큼 전달하는 내용이 적어진 것 같아서 살짝 아쉽다. 일단 가장 첫 화면에서 보이는 그래프가 무엇을 가르키는지 명확하지 않은 ..
#44 TON is officially dead. 2020년 5월 13일 동생은 양수가 터지는 바람에 수술을 해야 했지만, 아기와 산모 모두 건강하다. 새 생명의 탄생의 이면에는 말할 수 없는 조바심과 안도감이 존재하는 것 같다. 고생했다 동생. 안타깝게도 오늘부로 텔레그램의 TON 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 꽤 오래전부터 텔레그램은 이 프로젝트를 개발해왔고, 미리 ICO를 통해 큰 액수의 금액을 확보하기도 했다. 텔레그램이 만든 암호화폐라면 투자해볼 생각이 있었고, 비록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없더라도 이번에 sec와의 대립이 좋은 방향으로 가길 원했지만, 미국은 TON을 기존의 화폐 시스템에 대해 중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파벨 듀로프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다음과 같은 글을 공유했다. https://telegra.ph/What-Wa..
#43 좀비 혹은 질병에 대한 판데믹 시뮬레이션 2020년 5월 6일. 나는 미국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이다. 지금이야 넷플릭스 같은 서비스가 있지만, 예전에는 많은 번역 자막들을 기다렸다가 다운로드하여 보았던 기억들이 있다. 그래서 넷플릭스나 왓챠 플레이 같은 서비스들은 내게는 매우 소중한 것들이고 고민하지 않고 결제했다. 나는 좋은 좀비 영화가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좀비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새벽의 저주를 처음 보았을 때가 아마 첫 좀비 영화에 발을 들어놓았을 때 같다. 이 후로는 여러 영화 드라마 게임까지 좀비는 그 영역을 다양하게 넓혀왔다. 좀비의 타입 조차도 요즘에는 느리고 어그적대는 모습에서부터 아주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도 하고, 최근에는 한국형 좀비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역동적인 좀비들로 치자면 월드워 Z를 따라오긴..
#42 비대면 업무 방식이 가져올 경제의 변화 2020년 5월 6일 거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셋째의 울음소리와 첫째 둘째의 다툼 속에서 다시 한번 상기시켜 본다. 연년생은 정말 피해야 합니다. 우리 회사는 굉장히 보수적인 문화로 손꼽히는 회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인해 격일 재택 근무를 시행하고 있고, 큰 문제 없이 비대면 회의나 재택 근무로의 전환이 가능했다. 물론 고루했던 사내 문화에 최근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몇 년은 뒤에나 가능할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 잘 동작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 격일 재택 근무를 계속 시행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신문 기사가 있었다고 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업무에 문제가 없다면, 격일 재택 근무가 가져다 주는 이득이 엄청나다. 인프라 유지 비용도 절반으로 줄고, 사내 식당의 비용이나,..
#41 난 테슬라 주식이 너무 올랐다고 생각해 2020년 5월 1일오랜만에 첫째와 둘째만 데리고 아내와 함께 데이트를 했다.날씨는 이제 덥고,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계절이 왔다. 테슬라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트윗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일단 공매도 치고 보자 이건가? 지금 시각.
#40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어떻게 될 것인가 2020년 4월 27일 아침저녁으로 쌀쌀한데 보일러가 자꾸 말썽이다. 돈이 들어갈 데가 많아진다. 어제 본가에 갔을 때 아버지께서 우리가 BC와 AD를 나누듯이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바뀔 거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분명히 우리의 삶이 많이 바뀔 것이다. 이미 많은 영역에서 조정이 시작되었고, 우리가 체감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의 차이일 뿐,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겪고 있다. 어떤 신호, 혹은 징조라는 것은 언제나 후견지명으로 시간이 지나고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선견지명을 갖고 있는 소수만이 그 시그널을 캐치하게 되고 그 소수 중의 일부만이 그때에 결정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이런 결정적 순간이 단순히 돈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그런 상황은 언제나 존재한다...
#39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방법 2020년 4월 23일 팀장이 그룹장을 해볼 생각이 있나고 물었다. 어짜피 조직 개편이 있고 차기 혹은 차차기를 염두해두어야 하는데 후보군으로 넣을 생각인 듯 했다. 일단은 타이밍 상 지금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본다. 회사에서 이제는 몇 명 데리고 일하고 있는데, 신입사원부터 경력사원, 전환 배치된 사원까지 함께 일해본 결과 확실히 일을 대하는 자세가 내가 일을 배우던 때와는 확연히 다름을 느끼고 있다.내가 일을 배우던 때는 일이란 무엇보다 자아실현의 장으로서 나의 꿈을 이루어주는 무대라는 느낌이었다.그러나 요즘 느끼는 분위기는 이미 너무 과도한 경쟁과 먹고살기에 극도의 피로감을 느낀 대다수가 이제는 일을 자아실현의 도구로 본다기보다는 돈을 벌 수 있게 해주..
#38 아마존의 2019년 주주 서한 2020년 4월 21일 회사에서는 함께 일하기로 되어 있었던 친구가 퇴사한다고 한다. 다음 과제에서 꼭 필요한 친구였는데, 아쉽게 되었다. 여러모로 요즘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계획대로 되는 일들이 하나도 없네. 지금까지 회사 내에서 전체 메일 혹은 특정 메일링 리스트로 하루 혹은 일주일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임원 분들이 몇몇 있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이메일이 활성화될 때, 고도원의 아침편지라는 서비스가 유행이었던 적도 있었다. 나는 회사의 임원 혹은 리더가 직원들에게 비전을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올 핸즈 미팅이나, 정기적인 서한이나 혹은 그 외에 어떤 방법을 가지든, 결정권자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공유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자리가 없다고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