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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텔레그램의 미래, 과연 어떤 길을 걸을 것인가?

2020년 12월 24일 

 

텔레그램은 지금까지 사용하는 가장 애정 하는 메신저이며, 와츠앱이 페이스북에 팔리면서 와츠앱은 이제는 사용하지 않고 있기에 주력으로 사용하는 메신저다.

앞서 몇 번의 포스트에서 텔레그램의 장점을 서술한 바 있기에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텔레그램 팍팍 좀 쓰라 그말이다.

 

#5 텔레그램과 톤(TON), 그램(gram)

2020년 1월 7일. 나는 주 메신저로 텔레그램을 쓴다. 텔레그램은 와츠앱에서 정착하게 된 거의 100% 만족도를 주는 앱이다. 지금에 이르러서야 멀티 디바이스도 안되고 용량도 커지고 광고도 붙고

executor.tistory.com

 

어젯밤에 텔레그램을 만든 창업자 중 한 명인 파벨 듀로브가 자신의 채널에서 텔레그램의 미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Telegram 역사의 대부분 동안 저는 개인 돈으로 회사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성장과 함께 Telegram은 수십억 명의 사용자에게 도달하고 적절한 자금이 필요합니다. 기술 프로젝트가 이 규모에 도달하면 일반적으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돈을 벌거나 회사를 매각하는 두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따라서 Telegram은 어떤 경로를 택할까요? 계획을 명확히 하기 위해 몇 가지 사항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놀랍게도 지금껏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창업자의 개인 돈으로 충당해왔다는 사실은 이 메신저가 적어도 독립적으로 운용될 수 있음을 반증할 수 있다. 

실제로 듀로브는 러시아에서 망명하여 자유주의와 같은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채식주의자이며,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본인이 밝힌 바 있다.

 

1. 우리는 Whatsapp의 창립자처럼 회사를 팔지 않을 것입니다.
전 세계는 사용자를 존중하고 고품질 서비스가 보장되는 장소로서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Telegram이 필요합니다.
Telegram은 완벽함과 무결성을 위해 노력하는 기술 회사의 모범으로 계속해서 세상에 봉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임자들의 슬픈 예에서 알 수 있듯이 기업의 일원이 되면 불가능합니다.

2. 텔레 그램은 오랫동안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는 8 년 전에 개인적인 용도로 앱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그 이후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Telegram은 암호화, 기능, 단순성, 디자인, 속도 등 여러 측면에서 사람들이 의사소통하는 방식을 변경했습니다.
이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가져올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있습니다.

 

와츠앱은 확실히 현명한 방법을 택했다고 본다. 

우리가 아는 일론 머스크도 자신의 기업들을 엑시트 한 뒤에 그 돈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들을 진행해서 지금의 테슬라와 스페이스 X와 같은 기업들을 일구어 냈듯이 어느 정도 성숙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들은 선택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텔레그램의 창업자는 이 사업을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런 메신저가 외압에 굴복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3. 포인트 1과 2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Telegram은 내년부터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7 년 동안 우리의 가치와 우리가 약속 한대로 그것을 할 것입니다.
현재 규모 덕분에 비 침입 방식으로 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변경 사항을 거의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4. 현재 무료로 제공되는 모든 기능은 무료로 유지됩니다.
비즈니스 팀 또는 고급 사용자를 위한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것입니다.
이러한 기능 중 일부는 더 많은 리소스가 필요하며 이러한 프리미엄 사용자가 비용을 지불합니다.
일반 사용자는 Telegram을 무료로 영원히 즐길 수 있습니다.

5. 메시징에 전념하는 텔레 그램의 모든 부분은 광고 없이 유지됩니다.
비공개 일대일 채팅이나 그룹 채팅에 광고를 표시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에는 어떤 종류의 광고도 없어야 합니다.

 

아아. 

사람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에는 어떤 종류의 광고도 없어야 한다는 저 말은 나의 심금을 울린다.

 

6. 메시징 구성 요소 외에도 Telegram에는 소셜 네트워킹 차원이 있습니다.
대규모 공개 일대 다 채널은 각각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할 수 있으며 트위터 피드와 비슷합니다.
많은 시장에서 이러한 채널의 소유자는 때때로 제3 자 광고 플랫폼을 사용하여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광고를 표시합니다.
그들이 게시하는 광고는 일반 메시지처럼 보이며 종종 방해가 됩니다.
사용자 친화적이고 개인 정보를 존중하며 서버 및 트래픽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공용 일대 다 채널을 위한 자체 광고 플랫폼을 도입하여이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7. Telegram이 돈을 벌기 시작하면 커뮤니티도 혜택을 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광고 플랫폼을 통해 대규모 공개 일대 다 채널로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 이러한 채널의 소유자는 크기에 비례하여 무료 트래픽을 받게 됩니다.
또는 텔레 그램이 추가 표현 기능이 있는 프리미엄 스티커를 도입하면이 새로운 유형의 스티커를 만드는 아티스트도 수익의 일부를 얻게 됩니다.
우리는 수백만 명의 Telegram 기반 제작자와 중소기업이 번창하여 모든 사용자의 경험을 풍부하게 하기를 바랍니다.

 

텔레그램은 이미 채널이라는 개념을 통해 소셜 네트워킹의 기능을 구현했다.

이 채널에 사용자 친화적이고 개인 정보를 존중하는 자체 광고 플랫폼을 도입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대규모 채널로 수익이 발생할 경우에는 채널의 소유자는 그 크기에 비례해서 무료 트래픽을 다시 받게 된다고 한다.

괜찮은 선순환 구조가 되지 않을까?

 

이것이 텔레그램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계속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새로운 기능을 출시하고 수십억 명의 신규 사용자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동안, 우리는 독립적이고 우리의 가치에 충실하며 기술 회사의 운영 방식을 재정의 할 것입니다.

 

반할 수밖에 없는 화법이다.

기업의 대표가 자신이 만든 기업의 나아갈 길과 그 길을 걷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이런 모습들에서 나는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좀 더 젊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텔레그램이 올해에 계획했던 TON과 그램이 미국에서 좌절했을 때, 아마도 텔레그램은 예상치 못한 금전적 어려움에 처했을 수도 있다.

수십억 명이 사용하는 메신저로 빠른 데다가, 전송된 모든 파일들이 클라우드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면 그만한 비용을 자신의 자산으로 충당한다는 것이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텔레그램은 결국 외압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낼 것이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가볍고 본래의 역할에 충실한 그런 메신저로 남아주기를 바란다.

 

 

 

 

아래는 듀코브니 채널에서의 원문 : 

 

Telegram approaches 500 million active users, many of you are asking the question – who is going to pay to support this growth? After all, more users mean more expenses for traffic and servers. A project of our size needs at least a few hundred million dollars per year to keep going. 

For most of Telegram’s history, I paid for the expenses of the company from my personal savings. However, with its current growth Telegram is on track to reach billions of users and to require appropriate funding. When a tech project reaches this scale, typically there are two options – start earning money to cover the costs, or sell the company. 

Hence the question – which path will Telegram take? I’d like to make a few points to clarify our plan:

1. We are not going to sell the company like the founders of Whatsapp. The world needs Telegram to stay independent as a place where users are respected and high-quality service is ensured. Telegram must continue to serve the world as an example of a tech company that strives for perfection and integrity. And, as the sad examples of our predecessors show, that is impossible if you become part of a corporation.

2. Telegram is here to stay for a long time. We began developing our apps for our personal use over 8 years ago and have come a long way since then. In the process, Telegram changed the way people communicate in several aspects – encryption, functionality, simplicity, design, speed. This journey has just started. There’s much more we can – and will – bring to the world. 

3. In order to make points 1 and 2 possible, Telegram will begin to generate revenue, starting next year. We will do it in accordance with our values and the pledges we have made over the last 7 years. Thanks to our current scale, we will be able to do it in a non-intrusive way. Most users will hardly notice any change.

4. All the features that are currently free will stay free. We will add some new features for business teams or power users. Some of these features will require more resources and will be paid for by these premium users. Regular users will be able to keep enjoying Telegram – for free, forever. 

5. All parts of Telegram devoted to messaging will remain ad-free. We think that displaying ads in private 1-to-1 chats or group chats is a bad idea. Communication between people should be free of advertising of any sort. 

6. In addition to its messaging component, Telegram has a social networking dimension. Our massive public one-to-many channels can have millions of subscribers each and are more like Twitter feeds. In many markets the owners of such channels display ads to earn money, sometimes using third-party ad platforms. The ads they post look like regular messages, and are often intrusive. We will fix this by introducing our own Ad Platform for public one-to-many channels – one that is user-friendly, respects privacy and allows us to cover the costs of servers and traffic.

7. If Telegram starts earning money, the community should also benefit. For example, If we monetize large public one-to-many channels via the Ad Platform, the owners of these channels will receive free traffic in proportion to their size. Or, if Telegram introduces premium stickers with additional expressive features, the artists who make stickers of this new type will also get a part of the profit. We want millions of Telegram-based creators and small businesses to thrive, enriching the experience of all our users.

This is the Telegram way.

It will allow us to keep innovating and keep growing for decades to come. We will be able to launch countless new features and welcome billions of new users. While doing that, we will remain independent and stay true to our values, redefining how a tech company should oper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