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7일.
나는 주 메신저로 텔레그램을 쓴다.

텔레그램은 와츠앱에서 정착하게 된 거의 100% 만족도를 주는 앱이다.
지금에 이르러서야 멀티 디바이스도 안되고 용량도 커지고 광고도 붙고 업로드한 자료도 기간이 있고 이런 저런 불만이 있지만 애초에 카카오톡을 쓰는데 부정적이었던 이유는 바로 보안 때문이었다.
각자의 주소록을 카카오톡 서버로 전송해서 이른바 카카오톡 서버에는 전국민의 주소록이 그대로 저장된다는 구조.
텔레그램은 해당 주소록을 해쉬로 바꿔 매칭하는데만 쓰이지 그 주소록 자체가 전송되지는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 측면에 간결한 아이콘과 메신저에만 집중한 서비스, 멀티 디바이스 지원, 각종 봇 서비스에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더해져 버릴 것 하나 없는 앱이 되었다.
진짜 대단한 것이 오랫동안 로그인하지 않아 탈퇴하지 않는 이상 전송했던 모든 미디어 파일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그런데 무료!
단점이라면 사용자가 적다보니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주변에 열심히 전파하고 주 모임에서는 강제로 텔레그램을 단톡방으로 쓰도록 종용하기도 한다.
그런 텔레그램에서 오늘 새벽 포스팅이 하나 되었는데 바로 텔레그램에서 만들고 있다는 불록체인 서비스인 톤과 암호화폐 그램에 대한 것이다.
A Public Notice About the TON Blockchain and Grams
Since 2017 the team at Telegram has been developing a new blockchain platform called the TON Blockchain and native cryptocurrency called Grams. This text is intended to publicly clarify certain aspects as we continue to prepare for a successful launch of t
telegram.org
사실 그동안 여러 스캠 사이트들만 봐왔지만 공개적인 소식이 없어서 그냥 제작 중인가보다 했는데 갑자기 이런 글이 왜 올라왔나 싶어 뉴스를 검색해보았다.
작년에 sec로 부터 자금 관련 거래 내역을 공개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불복했다는 기사와 올해 4월로 출시가 연기되었다는 기사가 나온다.
페이스북에서 만든 리브라와 같이 여러모로 난항을 겪고 있는 모양이다.
텔레그램의 창립자 듀로브 형제가 가진 사상을 비추어볼 때 기존의 투기가 판치는 가상화폐와는 다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텔레그램처럼 마음에 쏙드는 서비스를 만들어내기를.
그동안 암호화폐에는 손대지 않았지만, 만약 톤과 그램이 공식 릴리즈가 되면 어떻게든 참여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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