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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53 이미 그려지고 있는 미래

2020년 8월 4일
셋째가 태어나면서 신형 카니발을 기다리고 있는데, 일단은 임시로 지금 있는 차에 카시트를 세개를 놓고 태우다보니 이게 또 다닐만 하다.
카니발 실내가 아주 좋던데 큰 탈 없이 출시되기를 희망한다.
이번엔 반드시 가솔린을 사야지.

보통 어렸을 때 미래를 그리라고 하면 날아다니는 자동차, 집안일을 해주는 로보트 등을 그렸던 것이 기억난다.
풍요로웠던 90년대를 살아오면서 밀레니엄을 겪은지도 벌써 20년이 지났다.
시간이 참 빠른 것을 느끼면서도 우리가 그리는 미래에 대한 상상이 현실로 되어가는 것이 신기롭기만 하다.
내가 미국 주식을 하고 있으면서도 나스닥의 최고가 경신이 그렇게 버블일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은 이유는 이런 미래와도 연관이 있다.
미국이 이끌고 있는 첨단 기술의 산업은 경쟁 상대가 없는 무적의 존재가 되었다.
아주 작은 직접 회로부터 시작해서 소프트웨어 언어까지 이 모든 것들이 영어로 만들어지고 쓰여진다.
심지어 이제는 우주와 뇌를 모두 정복할 기세다.
전기차는 이제 환경 문제와 더불어 10년 이내에 주류로 바뀌게 될 것이고, 단순히 전기를 이용하는 자동차라는 것보다 스마트폰과 같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가치, 불편함이 없는 무선 업데이트 등이 주는 장점들은 결국 시장을 스마트폰과 같이 통일되게 만들 것이다.
지구의 한계를 느낀 사람들은 이제 화성을 개척하고 탐사할 준비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사용 로켓을 이용해서 단가를 줄이고 기술력을 축적해서 더 높은 스케일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게다가 우주군을 창설한다! (왜?)
이런 상황에서 흔히들 말하는 금융 시스템의 문제와는 상관없이 기술은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실물 경제가 이런 기술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보니 주식으로 대변되는 시장의 움직임은 출렁거릴 수 있을 것이다.
실물 경제는 결국 사람들의 삶과 연관이 있는데 최근의 모든 나라들이 겪는 문제는 굉장히 많은 변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인터넷과 모바일이 가져다주는 연결의 지속과 처리속도의 향상은 우리의 삶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전통적으로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었던 산업 분야들과 경제의 근간이 되었던 생활 방식들이 이제는 오히려 미래의 기술들로 인한 큰 흐름에 휩쓸려 내려가는 처지가 되어버린 것이다.
앞으로는 어떤 세상이 오게 될 것인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먹고사니즘에서 벗어나기 전에 그
먹고사니즘의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까.
이미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의 미래는 그려지고 있다.
예전에는 SF소설들은 과학자들이 많이 썼다고 한다.
그리고 그만큼 많은 상상 속의 기술들은 실현되어가고 있다.

내가 기술주에 투자하는 것은 기술주가 미래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를 준비하고 그 가치에 미리 투자할 수 있다면 늦지 않게 투자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최근에는 과거에 보여준 혁신과는 거리가 멀어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혁신, 혹은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일일수도 있으나 그것만이 세상을 바꾸는게 아니다.
꾸준하게 제 자리에서 할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한걸음씩 진보해나가는 것으로 충분하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겠지만 우리는 항상 그렇게 진화해온 것이다.
이번에 넷플릭스를 매도하고 엔비디아를 선택한 것 또한 비슷한 관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모든 포트가 기술주라서 편중된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이외에 어떤 섹터보다도 투자라는 단어를 잘 정의해주는 포트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