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7일.
둘째가 열이 나더니 열은 쉽게 가라앉았는데 등이랑 입가에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요즘 먹는게 시원치 않은데 여러모로 힘든 나날들이다.
시절이 하수상하다.
확실히 미국과 중국 그리고 한국 모두 굉장히 불안한 시기인 것 같다.
만약에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다면 그 여파가 생각보다 크게 다가올 것은 자명한 일.
기업들이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다시 한번 구조조정의 물결이 몰려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안그래도 취업의 문은 점점 좁아지는데 인력 감축의 신호가 여기저기서 보인다.
이번에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를 비롯해서 수 많은 회사들이 생존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른바 전염병의 위험으로 인해 비대면 업무 방식으로의 전환은 노동 인구의 수요를 자동화하거나 기계로 대신하는 것을 가속화할 것이다.
코로나의 전파를 막기 위한 마스크와 손씻는 문화,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은 큰 효과가 있었다.
개학을 연기한 결정도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매우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된다.
어린이집을 보내면서도 수족구나 감기에 걸리는 횟수가 줄어드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
이렇게 사람들간의 접촉을 최대한 지양하기 위한 언택트 문화는 필연적으로 사람들간의 접점을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네트워크로 바꿀 것이고, 그럴 경우 우리는 꽤 많은 부분을 자동화를 도입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대체되는 일자리들이 많아진다면 취업은 더 힘들어질 것이다.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도 생존할 기업들을 찾는 것은 쉬운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실물 경기가 무너진다면 투자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전세계적으로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지만, 바이러스는 누군가의 말처럼 인종, 성별, 나이를 가리지 않고 인정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백신의 개발이 완료되지 않는다면 그 피로감은 계속해서 누적될 것이고, 사람들을 옭아맬 것이다.
투자도 삶도 결국은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그 버퍼의 차이로 인해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과연 코로나 이후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우리는 어떤 답을 찾아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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