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항상 지금 반드시 해야 할 일

2020년 4월 2일
출산 휴가 중이긴 하지만 예전에 모셨던 분이 엊그제 연락을 주셔서 그분이 부사장으로 있는 회사에 컨설팅을 다녀왔다.
말이야 컨설팅이지 그냥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였는데, 오래간만에 얼굴을 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좋은 자리였다.
삼성역으로 지하철로 이동했는데 역시나 지하철을 오래간만에 타면서 여러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이제 정말 봄이다.

어떤 사건이 원인이 되어서 생겨나는 파급 효과는 당장은 미미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연쇄효과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되돌아올 수 있다는 이론이 나비 효과 이론이다.
경제라는 영역이 우리 삶의 거의 대부분을 결정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이런 질병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전부 예측할 수는 없다.
이 충격이 어떤 식으로 퍼져나갈지 따져봐야겠지만, 그 범위가 전 세계인만큼 여파는 짧지 않게 지속될 것이다.

충격의 여파가 언제, 어디까지 갈까?

이 시점에서 언제나 그랬듯이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투자를 하는 경우에는 결국 해답은 언제 찾을지, 그리고 해답을 누가 찾을지가 관건이 되겠다.
나는 미국과 IT 혹은 기술주들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종목은 뻔하고 시점은 언제나 지금인데, 현금 확보가 쉽지 않다.
이런 시점에는 삶의 기반을 잘 다져 놓는 것도 투자의 행위라고 봐야 한다.
인생은 언제나 예상을 빗나간다.
우리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덤프트럭 뒤에 있을 수도 있고, 작은 혈전이 아슬아슬하게 뇌혈관을 지나고 있을 수도 있다.
우리가 고민하고 계획해야 할 것들은 당장 어떤 주식의 가격이 오를지 떨어질지가 아니라 우리가 측정할 수 있고 예비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항상 지금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것.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
건강을 위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을 것.

투자는 인생의 한 부분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