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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25 눈 오는 날의 소고

2020년 2월 16일
눈이 많이 왔다.
아이들이 좀 더 크면 같이 눈사람 만들러 나가자고 하겠지?
이제 막 말을 시작하는 이 귀여운 생명체들이 나중에 각자의 세계를 만들어 나갈 때 나는 무척이나 슬플 것 같다.

오랜만에 여유가 났다.

그동안의 검색 유입에서 네이버가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네이버 서치에 등록만 해놓고 그 뒤에 잊어버린 것 같다.
네이버 서치를 확인해보니 주소가 확인 안 됨으로 남아있다.

아마 html 태그를 블로그에 잘못 삽입하고는 확인이 안 돼서 그 뒤로는 진행이 안된 듯하다.
다시 확인을 하고 새로 rss를 등록하고 사이트맵도 등록하고 수집 요청을 했다.
네이버에는 워낙 뛰어난 블로그들이 많으니 이 블로그로 유입이 많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네이버에서도 검색이 된다면 무척 신날 듯.


조금씩 조금씩 매일 복기를 하면서 그리고 궁금한 것들을 검색해 나가면서 좋은 블로그들과 마주치면 참 신기한 생각이 든다.
삶의 기록들을 해나가는 것에서 벗어나 가치 있는 정보들을 공개하고 서로 공유해나간다는 것이 말이다.
블로그를 하면서 좋은 이웃들을 얻는 것은 실제 삶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다.

나 스스로도 그들에게 좋은 이웃이 된다면 좋을 텐데, 이 개인적인 블로그의 포스팅이 얼마나 유용할지는 모르겠다. 

 

조금 있으면 셋째가 태어난다.

나는 아이가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능력만 된다면 아이를 많이 낳고 좋은 가족을 일구고 싶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즐거울지 상상했다.

본가나 외가 모두 대가족이다 보니 그 북적북적한 모습이 좋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셋째를 낳는 입장이 되다 보니 그 아이들을 모두 낳고 키워낸 어머니의 위대함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도대체 어떻게 7남매, 8남매를 낳고 키운단 말인가.

첫째와 둘째를 키우며 너무나 행복하다.

이 아이들이 그 존재만으로도 이미 내게는 행복을 주니 자식 사랑이란 이런 게 아닌가 싶다.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하길 기도하고 또 기대해본다.

셋째가 태어나고 곧이어 동생이 출산한다.

동생에게는 첫 아이인데 부디 건강하게 순산하길.

나는 내 동생이 나보다 더 행복하길 바란다.

 

싱가포르에서 찍었던 사진. 하나 살걸.



이제 곧 올 해의 2월이 지나간다.

각 달이 12분의 1이지만, 2월만 하더라도 6분의 1이다.

12분의 1이라고 느껴질 땐 아직 멀었지만 한 달 만 더 있어도 6분의 1이 되고, 곧 3분의 1이 된다.

행복을 유예시키지 말고 매 순간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

좋은 경기나 좋은 무대에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그 경기와 무대를 위한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

그 노력과 연습이 고통스럽다고 해서 불행한 것은 아니다.

그걸 잊으면 안 된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작은 성취와 작은 만족이 일상을 지배하지 못하면 삶 속에 결핍이 스며든다.

내 작은 세계에, 내 작은 우주에 항상 감사해야지.